봄의 숨결
수채 / 2026
Jaden Park
어느 화창한 오후, 바람을 타고 흐르는 비누방울을 마주했을 때의 감각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들꽃의 생명력과 저 멀리 겹쳐진 산등성이는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단단한 현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위를 유영하는 투명한 비누방울들은 곧 터져버릴 듯 위태로우면서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찰나의 행복'을 상징합니다.
물감이 번져 나가는 우연의 효과를 통해 고정되지 않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비누방울의 둥근 곡선 안에 담긴 풍경은 때로는 왜곡되기도, 때로는 더 투명하게 빛나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는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