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ly
아크릴 / 캔버스 / 2026
김령아
grain_01, Acrylic on canvas, 97.0×97.0cm, 2026
나무가 나이테를 만들며 자라나듯, 사람의 기억과 감정도 수많은 시간을 지내며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 하나씩 쌓여 결을 남긴다.
시간이 남긴 흔적과 그 안에서 만들어진 모습, 즉 내면을 담고 있는 이 작품에서 푸른색이라는 색상으로 차분함과 외로움, 그리고 깊은 생각이 함께 표현된다. 특히 화면을 채운 다양한 질감은 서로 다른 시간들이 겹쳐 만들어진 기억의 결로 볼 수 있다.
정면을 바라보는 사람의 표정은 어떠한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자신의 시간과 마주하여 지나온 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
누구나 마음속에 가진 시간의 흔적, 삶을 결로써 표현한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왔지만, 흔적이라는 것은 현실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사실로 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