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숨결
수채 / 2026
Jaden Park
짙은 초록과 갈색이 뒤섞인 바닥에서부터 시선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면, 화면 중앙을 따라 한 줄기 길이 어둠을 가르며 깊숙이 스며든다. 바닥의 붉은 갈색과 황토색 번짐은 마른 낙엽과 흙의 결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고, 그 사이사이로 남은 흰 여백은 갓 마른 물웅덩이나 발자국처럼 보인다. 수채 특유의 얼룩과 거친 마른 붓 자국이 겹쳐지면서, 이 길은 단단한 도로가 아니라 발을 디딜 때마다 조금씩 모양이 달라지는 숲속의 좁은 오솔길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