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아 Kimtaeho Kimtaeho

대한민국 · 작품 11 · 팔로워 0
작가 소개

예술은 다가갈수록 아름답지 않다.
나에게 그림은 서서히 미쳐가는 스스로를 기록하는 일기이자, 억눌린 감정을 받아내는 유일한 그릇이다.
유년 시절, 무심코 그린 나의 세상이 한 국제미술대전에서 입상했지만 그 뒤로 그림과 먼 삶을 살았다. 그러다 2023년, 아무런 예고도 이유도 없이 다시 그림에 매몰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던 대상들이 2025년에 이르러서는 내 통제를 벗어나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안의 어둡고 솔직한 내면이 캔버스 밖으로 무섭게 튀어나온 것이다.
그렇게 나의 세계, ‘화림(花林)’이 생겨났다.
사회와는 서서히 멀어지는 기분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 내 캔버스 위엔 언제나 화림이 피어난다. 이 어둡고 찬란한 숲이 나를 완전히 집어삼킬 때까지, 나는 멈추지 않고 그릴 것이다.
기억 속 피어난 감정의 심연, 그 생태계인 화림은 오늘도, 언제나 피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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